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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매도란 무엇인지? 장점과 단점

띠용쓰2222 2023. 7. 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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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란 무엇일까요?

공매도

[ short stock selling , 空賣渡 ]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라는 뜻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이나 채권을 판 후 결제일이 돌아오는 3일 안에 해당 주식이나 채권을 구해 매입자에게 돌려주면 되기 때문에, 약세장이 예상되는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활용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공매도 [short stock selling, 空賣渡]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네이버 지식 백과를 보면 위와 같이 정의되어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은 없지만, 일단 팔아서 돈을 받고, 나중에 사는 것입니다. 가격이 고정되어 있다면 이런 일을 왜 하나 싶겠지만, 가격이 계속해서 변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3월 1일의 사과 가격이 5000원이라고 해봅니다.

과일가게 주인인 A씨는 손님 B씨에게 예약을 받아 사과를 5000원에 팝니다.

이 때, A씨는 B씨에게 3일 후 사과를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약속한 3월 4일이 되자 사과 가격이 3000원이 되었습니다.

과일가게 주인인 A씨는 3000원을 주고 산 사과를 약속대로 손님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이렇게 A씨는 2000원의 차익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약속한 3월 4일에 시장에 사과가 품절이었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게 바로 공매도의 문제입니다.

이렇게 있지도 않은 물건을 파는 것을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sales)"라고 합니다.

많은 국가들이 이런 무차입공매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무차입공매도는 보유하지도 않은 주식을 판매하는 거래 방식으로, 주식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이러한 행위는 시장 전체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무차입공매도로 인해 큰 금융사고가 있었는데요,

2000년도에 우풍상호신용금고가 공매도를 한 후 결국 매매결제를 하지 못해 주식결제불이행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우풍상호신용금고는 코스닥 종목인 성도 이엔지 주식을 공매도했습니다.

그러나 공매도일 이후부터 4일 연속으로 주가가 상한가를 쳤고, 거래량도 적어서 공매도에 필요한 주식을 기간 내에 매입하지 못한 것입니다.

게다가 매입한 주식수가 유통주식수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한국 증시 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사고로 예탁원에서도 결제 시한을 연장해주었으나, 결국 결제를 하지 못해 결제불이행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통상 공매도가 발생하면, 공매도를 하는 투자자는 대부분 정보를 가진(informed) 투자자이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큰 공매도 이후에도 상한가 행진을 거듭한 것을 보고, 주가 조작에 대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이후 결국 우풍상호신용금고는 이 공매도 파문으로 인해 경영관리 명령을 받게 되었고, 금융감독원에서도 이 사건을 계기로 공매도 규정 강화를 하게 되어 현재는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된 상황입니다.

무차입공매도를 금지하고 있는데, 왜 아직도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공매도를 하고 있을까요?

뉴스에서 나오는 공매도는 바로 "차입공매도(Covered short selling)"입니다.

다시 사과 이야기로 넘어가봅시다.

3월 1일의 사과 가격이 5000원이라고 해봅니다.

과일가게 주인인 A씨는 사과 농장 주인인 C씨에게 가서 사과를 빌려옵니다.

이 때, A씨는 C씨에게 3일 후 사과를 돌려주기로 합니다.

그리고 손님 B씨에게 사과를 5000원에 팝니다.

그런데 약속한 3월 4일이 되자 사과 가격이 3000원이 되었습니다.

과일가게 주인인 A씨는 사과를 시장에서 3000원에 사서 농장주인인 C씨에게 돌려줍니다.

이렇게 A씨는 2000원의 차익을 얻게 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가 가시나요?

아까는 A씨가 B씨에게 가진 것도 없이 돈만 받았다면,

지금은 사과도, 돈도, 사과를 빌려준 사람도, 사과를 갚을 사람도 모두 명확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A씨의 행동이 문제가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만약 A씨가 사과 하나가 아니라 100개를 매매하여 이득을 보았다고 생각해봅시다.

사과 가격이 떨어질 것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불공정한 계약이 아닐까요?

그렇지만 A씨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100개의 사과가 확실하게 판매되어집니다.

다시 말해 사과 시장의 유동성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차입공매도의 거래과정을 간단하게(?) 그림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공매도의 주체는 BORROWER이니까 borrower을 중심으로 그림을 다시 설명해보겠습니다.

<오늘>

1. Borrower은 오늘 주식을 가지고 있는 Holder에게 빌립니다.

국내에서는 대게 Holder도 Borrower도 기관투자자입니다.

이렇게 주식을 빌리면서 Borrower는 Holder에게 담보를 제공합니다. 담보대출과 마찬가지이죠!

이 때의 담보는 오늘의 주가인 P0 이상입니다.

2. 이렇게 주식을 빌린 Borrower는 당장 시장에 가서 P0 에 주식을 매도합니다.

당연히 매도 주문이 체결되려면 누군가 Borrower가 판 주식을 매수하겠지요?

이렇게 오늘의 거래는 간단하게 끝입니다.

하지만 Borrower의 속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무조건적이지는 않지만, 사실 Borrower는 만기일에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사적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주가가 떨어질 것을 기대하며 주식을 빌려까지 판매한 것이죠.

이런 공매도 거래에서의 문제는 바이오기업에서 많이 나타나는데요, 신약을 출시하는 기업의 적정 주가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공매도 세력들도 큰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사례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공매도거래에서 손해를 보게 되면 일반적인 거래보다 손실이 훨씬 큰데요, 차입을 해서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흔히 레버리지 투자라고 하죠? 레버리지 투자는 위험성이 상당히 큰 투자입니다. 물론 High Risk -> High Return입니다. 위험성이 큰 만큼 성공했을 때에는 이득도 큽니다.

<만기일>

1. 드디어 Borrower가 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할 때가 왔습니다.

Borrower는 Pt에 주식을 매수합니다. 이 때 당연히 매도한 시장 참여자가 있겠지요?

2. 주식을 매수하였으니, 상환할 차례입니다.

Lender에게 돌아가서 빌렸던 주식을 상환합니다. 아, 물론 그간 주식을 사용했던 기간에 대해 수수료를 납부해야겠죠?

Lender는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 수수료를 먹습니다.

당연히 Borrower가 주식을 빌려간 기간 동안에 배당금이 있다면 배당 지급일까지 Borrower는 배당금도 상환해야 하고, 유무상증자나 주식배당이 있다면 이것도 상환해야 하고, 액면분할이 있었다면 증가된 주식수만큼 상환해야 합니다.

최종적으로 Borrower는 P0 - Pt - 수수료 만큼의 이익을 얻게 됩니다.

만약 오늘의 주가가 5원인데 만기일에 주가가 떨어져서 1원이고, 수수료가 2원이면 Borrower의 최종적인 이익은 2원입니다.

그런데 만약 만기일에 주가가 10원으로 올랐다면, Borrower의 손해는 7원입니다.

Borrower가 그냥 10원에 산 주식을 5원에 샀다면 손해가 5원 뿐인데, 레버리지 투자를 해서 7원을 손해본 것이죠.


공매도에 대한 찬반 논란은 여전히 도마 위에 있습니다.

대부분 공매도로 인해 이익을 보는 것은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이고, 손해를 보는 것은 개인투자자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사실 공매도의 가장 큰 이점은 효율적인 가격 발견 기능입니다. 유동성이 공급되어 시장에 거래가 활발해지고, 주가에 버블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도 합니다.

물론 단점으로는 시세조정이나 과도한 주가 하락을 초래하기도 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공매도가 악용되기도 합니다.

금융위기에는 한시적 공매도를 금지하기도 했고, 가장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공매도를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공매도의 제한은 시장의 효율성을 해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나 한국 시장은 미국 시장과 비교하여 유동성이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한국 시장의 유동성도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대형주 중심으로 거래량이 치중되어 있으며 소형주나 신규상장주에 대한 유동성은 여전히 낮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매도를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건전한 시장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상품과 거래방식을 도입해야한다는 것이 일차적인 이유이고, 공매도가 유동성을 공급하고 효율적인 가격 형성을 한다는 의견을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자신도 개인투자자이긴 하지만, 개인투자자에게 공매도를 자유롭게 하는 것도 반대합니다. 개인투자자의 대부분은 저를 포함하여 합리적인 투자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늘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과도한 리스크가 있는 투자는 지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불공정거래에 공매도가 사용되는 것이나 결제불이행 위험이 있는 무차입공매도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하고 체계적인 규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차입공매도가 여러 국가에서 금지되어 있는 상황이나 여전히 종종 무차입공매도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인공지능이 거래하는 시대가 왔으니, 더더욱 시장 규제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